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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9.17 OPIC 시험 후기 (4)
2008.09.17 05:32
9월 7일에 OPIC 시험을 보았다.
역시, 스피킹은 따로 공부하려고 해도, 막상 하려니 가슴이 답답하고 안하자니 더 답답한 시험이다.
뭐 우리 또래들은 수없이 몇년을 영어를 봤고, 이제와서 딱히 새롭게 알 것도 아니고 하니 알고있는 걸 잘 활용해야하는데, 흉흉한 기타의 사건들로 인해서 막상 시험 전후로 심신이 불안증과 공황증세를 나타내서 많이 좋지 않았다. 그래서 엄청난 핸디캡을 안고 시험을 치르렀다.

흉흉한 사건으로부터 안전하고자, 친구집에 가서 밤새도록 OPIC를 한방에 제대로 공략하기 위한 치밀한 전략을 세웠고..

아침 10시 20분에 드디어 시험을 봤다.

수원시험장은 삼육어학원에서 치러지며, 굉장히 환경이 좋은 편이라 느껴졌다. 헤드셋도 안정적이고 일단 다녀봤던 학원이라 그런지 심적으로 낯설지 않아서 좋았다. 시계를 빔으로 쏴서 전면에 보여주기 때문에 시간배분도 어렵지 않았다.

1번 문제는 모두가 알고 있듯이, 자기소개이다. 가장 쉽고 가장 치밀하게 준비할 수 있는 문제지만 그렇게 녹녹하지 않다. 첫시험의 낯설음을 극복해야하고 주변에서 웅웅 거리면서 말하는 소음에서 오는 긴장감과 산만함을 극복해야한다. 또박또박 정확하게 말해주기. 이게 최우선 전략이다.
공교롭게도 독서에서 3~4문제 영화에서 3~4문제가량이 출제된 나는 적잖게 놀랬다. 한 주제에 심화형 문제는 유형 자체가 자유롭게 질문이 이어지면 전후의 문답이 겹치는 부분이 상당해지기 때문에 새롭게 흥미롭게 대답을 이끌어내기 쉽지 않다. 앞뒤의 어느 정도 일관성을 유지해야하는 것도 쉽지 않은 문제이다. 왜! 나에게 이런 시련을 주셨는진 모르겠지만 난 최선을 다해서 말했고 이후에 따라오는 방 구조 설명하기, 상황 설명 하기, 질문하기, 제안한기 모두 짧게나마다 주절주절 대답을 완료했다.
과연 몇 등급이 나올 것인가!!!

초조함 끝에 일주일이 지나갔고 결과는 IH.

어드벤스드는 애초에 목표사항이 아니었고, 저만하면 내가 처음 시험보고 상황이 안 좋았던 것을 감안하면 만족스럽다.

자. 그러면, 첫시험에 심신의 공황상태를 극복하고 원하는 점수를 득점하는 전략에 대해서 알아보자.

1. 빠르지 않아도 좋다, 요구되는 답변의 의도를 정확하게 또박또박 말해주자.
어차피 40분안에 15문제 대답하면된다. 시간 제약이 없으니 부담없이 최선을 다해 말해주자. 대신 동문서답 할 생각 말고 질문의 요지를 잘 파악하고 그들이 알아들을 수 있는 언어로 말해주자. 웅얼거리면 말해봤자 아니겠는가. 기계가 채점하는 것도 아닌데 채점자는 사람이고, 우리는 그들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말해주는 것이 핵심이다. 스피킹의 시험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이것이 아닐까 싶다.
욕심부리고 준비해온 것들을 말하려고 오히려 질문의 요지에서 벗어난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생긴다. 이건 오히려 질문을 올바르게 이해하지 못한 느낌을 줄 수도 있다. 또랑도랑하게 요점을 살려서 적절히 살을 붙이는 것이 중요하다.

2. 여러 후기를 통해 적어도 대분류에 대한 전반적인 느낌을 가지고 있자.
여러 주제가 나올 수 있으며 여러 상황을 직면할 수 있다. 기초 설문조사지를 바탕으로 50% 일반적인 사항을 가지고 50% 출제될 수 있다. 말하기는 어차피 외워서 커버하기엔 엄청나게 방대하다. 자연스럽게 요구받은 대답의 전후에 살을 붙여줄 수 있도록 대분류나 자주 출제되는 주제에 대해서 어느 정도 느낌을 가지고 있을 필요가 있다. 그래야 심적으로 당황하지 않을 수 있다. 어차피 질문은 고정이 아니므로 주제에 대한 친밀함 만으로도 삭막한 시험장에선 심적으로 위로 받을 수 있다.

3. 순발력, 센스로 무장하자.
실제 어휘 능력보다도 중요한 것은 순간순간의 질문에 대처하는 순발력과 센스가 아닐까 싶다.
어려운 질문에 쉽게 쉽게 문제를 풀어가는 능력이 중요하다. 정해진 답은 없다. 그렇다면 상대방이 말한 의도에 대처하는 방식도 자유롭다. 자유로운 만큼 순발력있게 센스있는 답변을 하는 것이 성패의 포인트다.
"감명받은 영화에 대해 자세히 말하시오" 라는 질문에 반드시 영화의 줄거리를 통해 말할 필요는 없다. 내가 쉽게 표현할 수 있는 부수적인 재료들을 잘 믹싱해서 대답하면 되는 것이다. 나의 경우는 같이 보러간 사람, 출연 배우, 다른 영화의 차별점을 통해서 내가 그 영화의 감동의 이유들을 만들어갔다. 줄거리처럼 흔한 솔루션이 때로는 굉장히 난이도 높은 솔루션이 되는 경우가 있다. 이럴땐 적절하게 관련성을 자기 스스로 만들어 가는 센스가 필요하다. 난 이 부분을 굉장히 잘한거 같다.
실제로 말하고 싶은 것이 말할 수 있는 것보다 어려운 경우가 있다. 그럴땐 질문에 부합하도록 유도하여 말을 이끌어 가는 순발력이 이 시험에서는 꼭 필요하다.
 
4. 난이도에 욕심 부리지 말자.
나는 3레벨, 4레벨, 5레벨을 두고 고민했었다. 전략적으로 레벨의 난이도는 결과에 지대한 영향을 주지 않는 것 같다. 적어도 3레벨 이상이라면.
나는 4레벨로 초기 선택하고 유지 했다. 순간 마음이 힘들때마다 레벨 조정을 해볼까 싶었지만 첫 시험이라 게다가 안정적이지 못했기 때문에 욕심 부리지 않기로 마음 먹고 간 상태라 4레벨 유지를 했다. 3레벨이 편안했음에도 조금 무리한 감도 있었지만 머 그래도 4레벨은 듣기능력에선 문제없었다. 기타의 후기를 종합해봤을때도 레벨은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얼마나 잘 알아듣고 정확하게 말할 수 있는 가에 있어서 괜히 고난이도로 올렸다가 낭패를 볼 수도 있다. 대답을 못하면 대충 한 것보다도 못한 경우니까.
시험 보기 좋은 레벨은 자기가 듣기 편안한 레벨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무리해서 높일 필요도 빠듯한 라인에서 위태로울 필요는 전혀 없는 것이다. 그냥 익숙하게 들리는 정도의 난이도를 통해 풍부하게 정확하게 말하면 오히려 훌륭한 전략이 될 것이다.

5. 성실한 태도로 최선을 다해서 임하자.
모르는 질문이 있다면, 내가 이해한 부분이 어느 정도인지 설명해주는 것도 좋은 전략이다. 무조건 공란으로 스킵하는 것보단 대답하기 곤란했을 경우 내가 최선을 대해서 이해하고 말하고 있음을 심어주는 것이 좋다. 기계식 채점이 아니므로 내가 곤란하다는 것을 잘 표현할 수 있는 것도 자신의 말하기 능력을 어필하는 방안이라고 생각된다. 매 문제를 성실하게 부드럽게 자신있게 40분을 잘 활용한다면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다.

6. 빨리 시험부터 신청하자.
문제는 아직까지는 정착이 되지 않은 만큼 후기도 적지만 적은 후기로도 충분히 커버할 수 있는 좁은 범위에서 출제가 이루어지고 있다. 공들여서 잘보려고 시험일정을 미루게 되면 문제은행이 점차 커지고 그렇게 되면 시험은 어려워지게 된다. 우리는 충분히 그간 오랜시간을 영어와 함께 했다. 자신있게 일단 시험부터 신청하고 조금 다듬는 시간을 주고 도전하면 된다. 핵심은 빨리 시험에 도전해야한다는 것이다. 제작된 영상을 통해 시험을 치르는 것이기 때문에 언제든 난이도 조정이 이뤄질 수 있고, 유형별 문제은행이 다양해질 수록 수험생들이 커버해야하는 부분이 늘어난다. 우린 그냥 그간 배운걸 말만하면 된다. 그럼 우리가 필요한 성적은 쉽게 챙길 수 있다.


ps.현, 어서 공부해라. 승진하려면 이거 잘 봐야한다며~.
그리고 나의 후배들 너희도 취업을 위해 이거 봐야지~ 토익보다 쉽게 성과를 올릴 수 있다. 어서 보렴~*
Posted by ♡miss B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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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퀴 2008.09.17 09: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째서 마무리는 내 얘기인 것이냐~!
    흐... 비싼디...

    게다가... 저 번호들 모두 날 설득하기 위한 글 같구나... -ㅅ- 치밀한 녀석.

    • ♡miss Bahn♡ 2008.09.19 14: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음. 예리한 녀석. ^^
      하지만 현, 진짜로 얼른 시험 신청해서 봐.
      오픽은 아직 그렇게 까탈스러운 시험이 아니니까~
      열심히 공부한 나의 흔적을 곧 넘겨주겠노라.

  2. James Lee 2009.09.14 15: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S에서 승진하려고 OPIC 준비하고 있습니다.

    첫 시험에 IH를 받았는데, 전 솔직히 AL 이상이 목표라 적잖히 실망스럽더군요.
    (AL미만은 고과에 전혀 반영이 안됩니다 ㅠㅠ)

    혹시 지금은 AL이상 받으셨나요? 혹시 노하우를 아시면 연락 좀 부탁드립니다.

    calmfut@naver.com 입니다. (회사멜은 스팸때문에 못쓴점을 양해해 주세요.)

    • ♡miss Bahn♡ 2009.09.16 04: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가 감히 이런 노하우를 말할 자격이 없는데, 그래도 아는대로 말씀드리자면...
      억양이랑 엑센트, 유사소리를 내는 알파벳들의 발음에 신경쓰는 방법 밖에는 없는 것 같아요.
      무조건 쭉~ 길게 말해보기도 했는데 그걸로는 어드벤스드가 안되더라구요. 저는 다시 시험을 안치뤄서 확실하게는 말씀 못드리지만, 어드밴스드 받은 친구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레벨 4~5로 하고 치뤘는데, 아이들 영어실력이 정확성이 높은 아이들이거든요.
      제가 판단한 바로는 IH 수준의 문장을 유지하되 보다 세밀한 부분들의 정확성을 높이는 방법 밖에는 없을 것 같네요.
      부디, 꼭 승진하실!!
      * 메일을 보내드릴까 했지만 이 답변이 너무 허술해서 그냥 답글로 대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