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9.08.31 책력
  2. 2009.07.16 Serendipity (2)
  3. 2009.05.25 친구를 위한 이별에 대처하는 현명한 방법 한 가지. (2)
2009.08.31 07:20
책력.
요즘 선덕여왕 이라는 드라마에서 너무나도 자주 등장하는 말이다.
쉽게 말해서, 달력이라고 보면 그 개념이 어렵지 않다.
절기와 세시, 요일, 일식 등등의 천체의 운행 등을 바탕으로 한 해의 주기적인 시기들을 밝힌 것이다.
한두 달을 한 장에 나타낸 달력이 주를 이루나, 한장에 하루를 기록하는 일력, 일주일씩 기록한 주력 등등도 있다.

음력은 달의 삭망주기를 한달의 기준으로 하는 역법.
양력은 태양의 운행을 기준으로 하여 태음력과 상대되는 역법.

뭐 지금 이런 일정계산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그런 전문적인 지식을 다루기에는 내가 미흡하기 때문에 섣부르게 계산을 하는 방법을 소개할 순 없고....

내가 하고 싶은 말은...
2010년 1월 22일은 음력 12월 8일이다.
내가 이 사실을 왜 오늘에서야 알아챘을까?
핸드폰에 생일을 입력하면서도 줄곧 못알아챘다가 오늘에서야 알아챘다.
마치 날 놀래키려고 작정한 듯 한 사실.
잠도 안오고 애꿎은 심장만 불안해하니까... 좀 느긋하게 핸드폰의 일정들을 넘겨보다 상상하지도 못했던 우연을
발견해냈다.
같은 역법으로 계산했을때 우린 20일의 생일 차가 있었지만, 나의 양력과 상대방의 음력이 같은 우연이라니.
이런 우연이, 이런 새벽에 날 놀래켰다는 말이 하고 싶었다.
잊으려고 해도 이젠 잊기 힘들어졌다랄까?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 말은. 흔히들 인연의 소중함을 표현할때 쓰이는 불가 쪽에서 내려온 말이라고 한다.
중학교 3학년때 국어선생님께서는 항상 단어의 참 뜻을 제대로 알고 쓰길 바라셨던 분이라 이따금 깜짝 놀랄 사실을 알려주시곤 했는데,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 말에서 옷깃의 의미 역시 굉장히 충격적이었다.
요즘 같은 세상에는 사람들에게 쓰이는 의미처럼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닐 수도 있지만..
이 말이 전해져오던 때에는 옷깃을 스친다는 것은 생각만큼 그렇게 빈번하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왜냐면, 이 말에서 옷깃이란 단순한 소매 끄트머리 같은 곳이 아니다.
여기에서의 옷깃은 목 부근의 옷자락을 뜻한다.
누군가를 안는 경우가 아니라면 스치기에 엄청 어려운 곳.
포옹이 인사처럼 쓰이는 나라나 스킨쉽이 조금은 자유로워진 요즘 세상에는 조금 다르게 받아들여질 수 있지만 말이다.
나 역시 이 뜻을 알기 전에는 아주 쉽게 만나고 헤어지는 사람들도 엄청난 인연이라는 뜻으로 알고 있었지만 실로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 말은 아주 특별한 상대가 아니고서는 쉽게 일어날 수 없는 경우였다. 정말로 놀랍게도 이 옷깃에 관한 의미는 단순한 연인에 대한 인연뿐만이 아닌 더 깊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인연이라는 것은 정말로 재밌다.
우연이라는 것도 참 재미있다.
하나는 인과관계를 나타내고 하나는 그 관계에서 자유롭고.. 그럼에도 둘다 특별한 관계성을 나타내는 말이다.

우연(然) 짝 우 그럴 연   
인연() 인할 인 인연 연

조금은 끼워맞추기 식의 느낌도 있지만, 엄청난 우연과 인연이 날 놀래킨다.
가뜩이나 잠도 잘 못자는 나를 놀래키는 이 사실들이 재밌다.
 
조금 더 설명을 붙인다면 인연이 우연으로 되돌아 왔을때의 충격적인 재미랄까?
Posted by ♡miss B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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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16 23:23
Serendipity.
It's one of my favorite words.
Cause it is such a nice sound for what it means, "a fortunate accident ".
Except I don't really believe in accidents.
I just think that fate sends us little signs. 
Maybe accidents are signs of fate.

Posted by ♡miss B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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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퀴 2009.07.17 03: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화도 잼있었는데. 세렌디피티~

2009.05.25 18:46

일단 나한테 친구가 한놈 뿐이 없다고 생각하는...무지한..아이들의 사고를 깨주기 위해서
써주러 왔다.
물론 대학와서 친구라는 걸 거의 사귀지 못한건 사실이지만..
그거야 나보다 어린애들이랑 학교를 다닐 수 뿐이 없었던 내 환경적 제약 때문인거고..
내 동갑내기들이.. 안타깝게도 다들 일찍 졸업했을 뿐이고.
다른 학교로 진학했을 뿐이지!!!!
어찌 내 모든 글의 친구의 출처는 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거냔 말이다...ㅠㅠ
물론 아래 글은 지고지순한 내 친구 강씨의 이야기다.
일부러 글써서 퍼뜨릴 생각은 아니었는데 머 퍼졌다니.. 이제 좀더 공개적으로다가
이별에 대처할 수 있게 되었으니 다행이다.
내가 수원에 없어도, 함께할 그의 친구들이 나타나서 힘든 시간을 잘 보내주겠지.
머 그건 그렇고~!

세상에서 제일 효과적인 다이어트는 이별 다이어트며,
이별에 제일 효과적인 치료법이 있다면,, 그건 소개팅 처방이다.
소개팅이 왠말이냐며 펄펄 뛰겠지만....
그게 제일.. 최고라는 이유는,
세상에 수 많은 여자 중에 자기가 만난 여자가 제일 인 줄 알고 그 사람을 잃어서 슬프겠지만..
실상은 혼자이면서 앞으로 새롭게 사랑할 여자들이 얼마나 괜찮은 여자들이 많은지 부터
깨달아야한다는 거다.
수많은 괜찮은 여자와 수많은 형편없는 여자들을 두루 만나면서 자기 여자친구가 어디쯤에 있었는지
생각도 해보고, 결국 평범한 어느 여자들 틈에 있었다는 것까지만 발견해도 좀 털어버리기 쉽지 않겠니?
설령 재수가 없어서 그나마 제일인 부류에 그 여자가 있었다 쳐도..
수많은 소개팅의 어느 즈음에 도달하면 이별의 괴로움 따위는 이미 한풀 꺾이고
못난 소개팅녀에 대한 푸념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실연의 푸념만 있을 뿐.

내가 제안하는 이별에 대처하는 현명한 방법 한가지는,
죽도록 힘들고 아파도...
맘이 어떤 여유가 없다해도..
새로운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이미 알고 있는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
스스로가 해야할 일과 새로운 사람을 만나기 위한 우연을 가장한 운명의 가면을 써줄 계획적인 사건들을
자꾸 만들어 내야한다는 것이다.
시간이 가면 어쩔 수 없이 멀쩡해지는 스스로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인데..
그 시간들이 오기 까지만 버티면 끝.
그 다음은 이미 늙어버린 영리함이 잘 컨트롤 해줄 것이고, 알아서 기억의 정리도 일어날 것이다.
그 시간이 왔을 때...
내가 왜 그랬을까를 생각한다거나..
내가 참 멍청했다는 생각들지는 않도록...
자기 일에 심취하고, 자기 감정 정리에 노력을 기울이며, 지나간 여자는 미련두지말고 잊어버리고,
이런 노력들을 게을리 하지 않는 게 최선의 방도라는 것을 꼭 알려주고 싶다.

나는 그 해 학점이 제일 좋았으며, 결석 조퇴 한번 안했으며, 과제는 항상 그득그득 제출 했다.
여직까지 소개팅을 42번 했는데, 그중에 36번이 이별한 직후 6개월동안 한 소개팅의 횟수이다.  
비록 잠 못 자고, 밥 못 먹고, 괴로움을 토로하며 울어 댔을 지 언정,
지금도 그때의 내 선택은 잘했다고 생각한다.
그땐 정말 너무 힘들어서 세상에 무너지진 않나 생각해봤는데, 내가 잃은건 남편도 아니고 고작 첫사랑
남자친구 정도였을 뿐이고, 이별이란게 그 당시엔 괴로워도 사람들이 시간이 약이라고 충고하는 이유도
알게 되었고....
일단 해보고 다 지나가면 너무나도 잘 알게되는 것이지만....
일단은 조금 마음이 아플지언정, 밥 잘 먹고 잘 자고, 재미난 것들을 잘 설계 해보렴.
그리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라.
그게 가장 현명한 이별의 대처법이다.
Posted by ♡miss B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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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퀴 2009.05.26 10: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능적인 광고가 붙었구나.
    여튼...
    그래볼려고 열심히 해보고 있다. 가끔 수포로 돌리기도 하다만...
    -ㅅ-; 아예 광고를 해라 광고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