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1.04.20 한 아이의 엄마로 살아가는 법
  2. 2010.11.09 아줌마이자 엄마가 되어가는 나 (1)
  3. 2009.09.28 mommy (2)
2011.04.20 00:11
엄마는, 더이상 소녀가 아니라는 것을 인지해야한다.
한 아이의 엄마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누구보다 강인한 사람이 되어야한다.
눈물같은 건 보여선 안되는 것이다.
참 어렵다..
한 아이의 엄마로 살아간다는 것은, 너무 어렵다...

매주 일요일 오후, 가슴이 찢어질 것 같은 안타까움과 미안함으로 눈도 젖고 마음도 젖는다.
조부모님께 사랑받으며 자라고 있으니까,
내가 잠시 멀리 있는 것이 오히려 내가 데려다 옆에 끼고 있으면서
남의 손에 안겨두는 것보단 낫다고 믿는다.
내가 가정주부로 살면서 직접 키울  것이 아니라면 이게 내가 판단한 최선이었다.
그런데, 일주일 내도록 머리를 맴도는 그 모습이 내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다.
지난 일요일, 안녕하고 돌아서는 그 순간 내게 양팔을 벌리며 안기려고 하는 아가의 모습이 잊혀지지 않는다.
일도 손에 잡히지도 않고, 금요일이 되기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순간순간 터질 것 같은 울음도 간신히 간신히 참아내고 있다.
이미 너무 많이 울었으니까, 더 울면 내 남편이 속상해 할까봐 간신히 참고 있다.
난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 서 있는 것 같다.
내가 어떤 선택을 함으로 인해 난 어떤 무언가를 잃고 어떤 무언가를 얻게 될 것이다.
그 무엇과 무엇의 사이에서 난 세상에서 가장 현명한 엄마가 되어야한다.
난 엄마니까.



Posted by ♡miss Bahn♡
2010.11.09 23:45

나는, 이제 어느 브랜드의 어떤 가방이나 구두가 어떤 옷들이 날 예쁘게 하는지에 대해 관심없다.

 어떤 젖병이 환경호르몬을 줄여줄지, 어떤 분유의 성분이 가장 아가에게 좋은 것을 줄 수 있는지, 어떤 기저귀가 흡수력이 좋고 편안한지에 대해서 관심을 가진다. 어떤 것들이 나의 아가를 행복하게 만들어줄지에 대해서 고민하는 것만으로도 바쁜 하루들이, 서른 살의 가을의 내 모습이다. 이 모습들이 온전히 당연하게 받아들여지진 않지만, 나도 모르게 어느 순간 이런 모습들이 자연스러워지고 있는 아기 엄마가 되어 가고 있다.

그래서 무겁고 다소 세척은 불편하지만 영아산통을 방지해준다는 닥터브라운젖병, 분유계의 최고가를 자랑하지만 분유파동에서 살아남았다는 일동 후디스 산양분유를, 아무데서나 사기도 어렵지만 내 아가의 뽀송뽀송한 엉덩이를 위해 물 건너온 군, 팸퍼스 스와들러 기저귀를 선택하는 그런 엄마가 되었다. 

어쩌면 이 모든 것은 이제 온전한 아줌마가 되었다는 반증인거겠지.

Posted by ♡miss Bahn♡
2009.09.28 22:28
"사랑해."
나는 우리 엄마를 너무너무 사랑한다.
우리 아빠도 너무너무 사랑한다.
한번도 아빠, 엄마한테 소리내서 말한 적 없는 나쁜 딸.

가만히 생각에 잠겨있는 내게 엄마가 문자를 보냈다.
사랑한다고.
딸은 한번도 엄마한테 해주지 못한 말인데.
내 눈에 눈물이나 뽑는 놈들한테는 잘도 말해주었던 그 사랑한다는 말을 부끄럽고 어색해서 정작 엄마한테는 한번도 못해줬는데..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사람인 우리 엄마가 나에게 보내준 이 문자를 보면서 나는 왜 이렇게 미안할까.

세상에 무엇을 준다고 해도 바꾸지 않을 우리 엄마, 내가 정말 많이 사랑해.


Posted by ♡miss B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