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 해당되는 글 8건

  1. 2010.03.31 결혼 3일 전 (6)
  2. 2009.10.09 영화 '호우시절' (4)
  3. 2009.09.21 MUST HAVE & HAVENT
  4. 2009.08.27 비오는 새벽입니다.
  5. 2009.08.12 비가 내리고 (2)
2010.03.31 17:18

결혼 3일 전.
설레이는 기분을 느끼기 전에 일단 너무 피곤해서 기절하겠다.
졸리고, 졸리고, 또 졸리고.
자꾸 자꾸 잠만 쏟아지는 나를 어찌하면 좋을까.
비오는 날씨는 나를 더욱 더 힘들게 만들고~
나는 지금 퇴근 1시간을 목이 빠져라 눈이 빠지게 기다리는 직장인 마음 뿐이다.
누가 나를 새색시를 기다리는 여자로 봐줄지 궁금할 정도로 피폐하고 초췌해졌지만...
일단은 그렇다.
뭐가 어찌 되어도.. 결혼 3일 전 이라는거!
그리고 정말로 아주 조금씩 설레이기도 하는 것 같다는 거?
Posted by ♡miss Bahn♡
2009.10.09 23:31

"때를 알고 내리는 좋은 비처럼, 다시 그 사람이 온다면… 호우시절(好雨時節)"

중국의 당나라 시인 두보의 시에 있는 말이라고 한다.
중국 최고의 시인이라고 일컬어지는 그의 시구를 따온 것인데, 무엇이든 때가 있다.
그것을 위한 적절하고도 꼭 맞는 때.
사랑도 때가 있다.
우연히 그렇지만 운명처럼 지나버린 첫사랑을 다시 만나게 된다면...
다시 잡을 수 있을까?

영화 '호우시절'

"내 머리가 기억하지 못해도 내 입술이 너를 기억할테니까."

워아이니

영화 "호우시절"


정우성, 고원원.
두 배우 모두 너무 미남미녀라서, 보는 눈도 평화롭지만 대나무 숲과 복숭아꽃을 배경으로 마음이 청량해지는 영상들이 아무 내용이 없어도~ 흐뭇하다.
스토리는 많은 것을 말하고 있진 않다.
그냥 우리에게 질문 하나를 던져주고 그 대답을 기다리는 듯, 잔잔하게 흘러간다.

줄거리는, 늘 그렇듯 생략!

흔히 떠도는 말이기도 하고, 사랑의 열병을 앓고 있는 모두가 늘 한번쯤은 하는 생각이 이 사람과 내가 정말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운명이라면, 하늘에서 신호를 주면 좋겠다는 그런 생각이 아닐까. 우리가 어긋나지 않을 수 있도록.
이 영화에서는 그 때를 다시는 놓치지 말라고 하늘에서 비를 내려주는 것 같았다. 한번 서로를 스쳐보낸 두 사람이 우연히, 그러나 운명처럼 낯선 곳에서 만나고 다시는 그렇게 스쳐보내지 말라고 하늘에서 내려주는 비.
때를 알고 내리는 좋은 비.
지금 이 순간 그 사람을 놓지지 말라고 알려주는 비밀스러운 신호.
좋은 기분으로 설레여 하면서 보기 좋은 편안한 영화이기에,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다면, 누군가를 사랑해야하는 때를 기다리고 있다면, 누군가를 사랑해 본 경험을 갖고 있다면 모두가 이 영화를 편안하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영화는 제목만으로도 많은 것을 상상하고 해석해나갈 수 있는 한편의 시와 같은 영화랄까.
좋은 제목인 것 같다, 호우시절.

사랑은, 그 사람을 잡을 수 있는 기회가 있을 때 주저하지 말고 잡아야한다. 내가 그 사람을 사랑해도 될지 고민하는 그 순간이 바로 그 "때"이니까.
난 비가 오지 않아도, 나의 사랑을 과감하게 선택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

Posted by ♡miss Bahn♡
2009.09.21 21:58
말이라는 것은, 내뱉으면 다신 주워올 수 없는 건데...
그럼에도 내가 하지 말았어야 했던 말을 했다면 그건 해야만 하는 말이었기 때문이다.
뭐든 주고 받는다고, 내가 뱉은 말이기에 조금 속이 아프기도 하고,
엄청나게 스트레스 받고 있지만...
안하려고 했었지만 안할 수 없었던 나의 불안정함을 그냥 인정해주기로 했다.
해소 못할 스트레스는 저절로 사라질 때 까지 기다려주는 것 밖에는 방법이 없으니까.
뭐. 일단은 네버 마인드.

정말 나는, 휴식이 필요하니까.

오늘은 순원이가 드라이브 시켜줬다.
백남준 아트센터, 지엔아트센터!!!!
여기 있는 레스토랑이 그렇게나 맛있다는데, 일단은 순원이랑 비오는 아트센터에 드라이브 겸 산책 겸 가봤다.
나중에 취업하시면 나에게 쏜다고 하셨으니..
조만간 식사하러 갈 수 있을 듯.
아기자기한 것이... 맑은 날에 놀러가면 재미있을 것 같다.
둘째주, 넷째주 월요일에 휴관이라는데, 잘 기억해뒀다가 놀러가야지.
다음번에 제대로 사진을 담아와야겠다.
밤도 예쁘고 낮도 예쁠 것 같은 그런 곳. 북적이지 않는 매력이 있는 곳.
수냉이는 정보수집에 게으른 나를 즐겁게 해주었다.
항상 먼저 날 찾고 날 챙겨주는 오빠같은 친구.
벌써 우리는 10년지기다.
수냉이는 이 나이에 수냉이가 뭐냐고 우리들이 지어줬던 애칭을 들으며 부끄러워하지만...
그래도 우리가 몇 살을 더 먹어도 아마 이 별칭은 잊혀지지 않을거야.
수냉이 핸드폰에 내가 아직도 "반군"으로 찍혀있는 것 처럼.
긴 머리카락 아가씨로 돌아온지가 벌써 몇 년인데 아직도 날 그리 대접하다니.
그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마음 무겁던 10년 전에 찐하게 만나서, 얼마 만에 만나게 되더라도 매일 보아온 것 처럼 마음 편한 사람.
내가 재수로 잃은 것이 어린 시절 꿈꾸던 장래희망이라면, 얻은 것은 평생 마음 둘 친구였다.
이 감사할 이야기를 알아내기까지 엄청 마음 고생 많았지만, 이젠 다른 분야에서 빛내고 싶은 새로운 꿈도 생겼고...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에도 그냥 편안하게 뛰어나가 만나고 이야기 나눌 친구가 있는데..
뭐가 그렇게 원망스럽기만 하겠는가, 충분히 감사할 수 있다.
부슬부슬 오는 비를 맞으며 산책하고 나서 피아노를 치러 학원에 갔더니만...
무거운 내 마음이 이렇게나 가벼워진다.
우산 위로 떨어지는 빗방울도 피아노 소리 같아.  
비오는 날은 늘 약간 감상적으로 변하는데.. 오늘은 편안하고 안정적인 것이...
다시 피아노를 시작한 건 참 잘 한 것 같다.
한참 두드리고 났더니만, Feel So~ good.
스트레스 컨트롤러 역할을 매우 우수하게 수행하고 있다랄까?
오빠님이랑 학원 갔다가 큐퐁으로 와플이랑 커피도 무료로 즐기고..
주인 아저씨는 이제 내가 시켜먹는 커피가 뭔지도 아시고, 주인 아줌마는 무료로 주는 와플은 플레인 와플인데도 생크림은 서비스로 챙겨주신다.
이쁨 받는 경진씨는 작은작은 기쁨을 발견할 때 큰 행복을 느낀다.
오빠님은 내가 감정적으로 리액션이 너무 뚜렷하고 큰 것이 문제라고 하시지만, 그래서 놀려먹기도 좋다지만 그렇다고 해도 이건 어느 정도는 나의 장점이다.
내가 밝고 명랑한 이유는, 감정에 솔직할 수 있는 용기를 가졌기 때문인걸.
때때로 자신의 감정에 솔직한 것은 엄청난 손해가 되지만, 내 감정에 정직하지 않으면 살아가면서 정말 정직할 수 있는 것이 몇 개나 될까 싶다.
흔히들 사랑은 주는 것도, 받는 것도 잘해야 한다고 하고, 먼저 줘 본 사람이 잘 받을 줄도 안다고 하는 옛 말은 그르지 않다.
기쁜 감정에는 뜨거운 선택이 답이겠지만, 힘든 감정에는 어느 정도는 차가운 결정이 답인 스토리.
기쁜 것은 더 많이 기뻐할 줄 알고, 힘든 건 많이 힘들 지 언정 오래 고민하지 않을거야.
 
Posted by ♡miss Bahn♡
2009.08.27 05:07
부슬부슬 비가 내리고 있다.
어제 초저녁 부터 잠들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어서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
일부러 잤다. 깨어나고 싶어도 눈 꼭 감고 또 자고 자고 또 자고.
나는 스트레스를 컨트롤 하는 방법으로 공부하거나 잠을 자거나 누군가에게 전화로 호소하거나. 세 가지를 가장 선호한다.
그나마 약한 스트레스는 전화로 호소하는 것을 통해 해소하지만 레벨이 높아질수록 아무 생각 없이 무작정 공부하거나 가장 극심할때는 그냥 잠들어서 시간을 보내는 방법을 선택한다.
요며칠 계속 너무 심각하게 힘들어서 뭘 해도 들어먹지 않다가 어제 초저녁에 최고조에 달했고 되든 안되든 잠을 자야할 것 같아서 잤다.
스트레스 받으며 잠자서 그런걸까?
엄청난 악몽을 꾸고 힘들어 하면서 깨어났다.
깨어나기 전 악몽을 꾸면서 느껴지는 작은 현실의 소리들.
점점 꿈에서 현실로 돌아오면서 눈을 떴을 때 깜깜한 방, 내 몸이 의지하고 있는 침대, 열어둔 차창 밖에서 들려오는 빗소리...
혼자 있다는 사실이 너무너무 싫은 그 순간 이었지만, 그동안 날 괴롭히던 엄청난 스트레스가 컨트롤 되기 시작했고, 난 스스로 이기지 못할 만큼 크다 여겼던 심리상태를 다스릴 수 있게 되서 안도했다.
자칫 이런 레벨 높은 스트레스는 잘못하면 스스로만 망가뜨리는 것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도 망가뜨릴 수 있는 거니까 꼭 내 의식 안에서 컨트롤 해야한다.
힘들어서 무조건적인 잠에 빠져 들어 있었지만, 이제 괜찮을 것 같다.
깨어있어도 내가 다 관리할 수 있다.
그이에게 전화하고 싶기도 하고...
친구에게 전화하고 싶기도 하지만...
너무 늦은 시각이라 이도저도 안되서 조금 쓸쓸한 새벽이지만, 밖에서 부터 들려오는 빗소리는 참 듣기 좋다.
진한 커피향도 그립고 비록 악몽으로 힘들고 아직도 많이 무섭지만 꿈이어서 다행이기도 하고..
Posted by ♡miss Bahn♡
2009.08.12 14:17

음악이 흐르면, 난 당신을 생각해요.


주루룩 주루룩.
이 노래가 문득 생각나서 멜론으로 찾아 틀었더니만, 절로 이런 저런 감상에 젖게 된다.
이런 흐린 날에는 오히려 화려한 옷을 입고 화려하게 화장하는 것이 기분 전환에 도움이 되는데, 아마도 비오는 수요일엔 빨간 장미라는 말도 그런 이유에서 생겨나지 않았을까?
물론 나에게 있어서 비오는 날에는 빨간 립스틱.
이것이 나의 해법이다.
장미야, 언제나 날 설레이게 한다. 한 송이의 장미로 울고 웃는 나에겐 1년 내내 기분 전환할 수 있는 꽃이지만...
시들고 부서지고 나면 또 그만큼 헛헛해진다.
그러나 아무리 립스틱이 지워져도 부담없는 빨간 립스틱은 비오는 날 특별 아이템.


오늘은 빨간 립스틱 바르고 코난 보러 가야겠다.
칠흑의 추적자가 개봉중인데, 한 판 보러 가야지~.
오늘 한터의 내 이미지 사진을 위에 사진으로 등록했다.
80픽셀  기준이라길래 작게 수정했는데, 더 예쁘게 보이는구나. 하하하하. 만족!

Posted by ♡miss B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