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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0.30 김춘수, "꽃"
2009.10.30 03:15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의미가 되고 싶다.

-김춘수, "꽃"-

오래 전 말라죽어버린 나의 로즈마리

"나도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의미이고 싶다."



Posted by ♡miss B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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