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lk talk'에 해당되는 글 48건

  1. 2009.09.11 다정도 병
  2. 2009.09.10 영화 '해운대' (6)
  3. 2009.09.05 영화 '나의 로맨틱 가이드'
  4. 2009.08.03 눈 오는 날에 호랑이를 만나면 (4)
  5. 2009.08.01 강병현이와노래방선곡릴레이 (11)
2009.09.11 16:02

梨花(이화)에 月白(월백)하고 銀漢(은한)이 三更(삼경)인제

一枝春心(일지춘심)을 子規(자규)야 알랴마는

多情(다정)도 病(병)인 양하여 잠 못 드러하노라                  <이조년, 다정가>

배꽃에 흰 달이 비치고, 은하수는 기울어 한밤중인데
나뭇가지에 걸린 봄의 마음을 소쩍새가 알고 저리 우는 것이겠느냐만은
다정다감한 그것이 병인양, 잠 못들어 하노라.


나 역시 그러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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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10 14:31
해운대

웃으면서도 슬픈 스토리

한국에서 만든 재난영화.
총평부터 말하자면, 생각보단 잘 만들었다. 재난 상황을 표현하는 것에 있어서는 블록버스터급 해외 재난 영화보다 스케일은 작지만 오밀조밀 등장인물들의 스토리 면에서는 훨씬 훌륭하다.
조금 더 다듬었다면 좋았을 부분도 물론 있지만 이만하면 잘 만들었다.
무조건 때려부수고 망가뜨리고 죽는 거 보다야 예고되지 않았던 재난에 목숨을 걸고 지켜야 할 것들이 많은 사람들의 스토리를 마냥 슬프지만 않게 많이 웃을 수 있게 그려낸 점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사실 약간 심하다 싶을 정도로 과장해서 웃음을 주기도 하지만, 차라리 이게 더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되기도 한다.
많이 웃었고, 많이 웃은 만큼 안타까웠고...
감독으로써는 어느정도 큰 딜레마를 가진 선택지였겠지만 고민이 될 많은 부분을 과장함으로써 잘 풀어낸 것 같다.
재난 영화의 특징은 엄청난 스케일로 볼거리를 제공하지만, 긴장되고 무섭고 힘든 장면들의 일색이다.
그에 비해 '해운대'는 아기자기한 등장인물 각각의 스토리를 조금 더 강조하고 과장을 통한 해학적인 표현으로 편안하게 웃으면서 시작할 수 있고 그 웃음 안에서 슬퍼할 수 있다. 볼거리는 조금 약할지도 모르지만, 극적인 재난 상황의 위기감에서 오는 공포감이나 긴장감은 조금 덜할지 몰라도 충분히 의미있게 장면장면을 그려냈다.
재난을 소재로 한 휴먼 드라마 형식 정도랄까.
무겁지 않게 볼 수 있어서 오히려 내게는 다행이었던 영화.
영화속에서는 여러 이야기가 있었지만, 구조대원으로 연기한 이민기의 스토리가 제일 많이 웃을 수 있으면서도 슬펐다. 순박한 구조대원 청년과 당돌한 미모의 삼수생 아가씨의 스토리.
순박하고 상큼한 연애 스토리는 순간 닥쳐온 해일 앞에 삼켜져 버린다. 구조대원으로써 다른 생명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버려야만 하는 선택지 앞에 길고 깊은 숨을 몰아쉬며 망설일 수 밖에 없는 한 인간에서 그럼에도 자신의 로프를 끊고 일반인의 생명을 구하는 가슴 아린 스토리..
식상한 스토리라 여길지 모르지만, 길고 깊은 한 숨을 몰아쉬며 고뇌하는 한 구조대원의 마음을 보고 있자면, 마음이 아파서 눈물이 절로 흐른다.
배우들 모두가 탄탄한 연기를 바탕으로 맡은 배역을 잘 소화했기에 다른 스토리들도 해학적으로 잘 표현되었다.
생각보다 영화가 즐거워서 다행이었던 해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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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보안세상 2009.09.10 14: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재난 영화 참 좋아하는 편입니다.

    제가 젤 좋아했던 재난 영화는
    데이라잇 이라는 영화입니다.

    남자배우가 실베스타 스텔론이었나..
    기억이 가물가물한데요 ㅠ

    참 감동적이었습니다.

    • ♡miss Bahn♡ 2009.09.10 23: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해운대는 일단 재난영화의 볼거리보단 과장된 웃음과 작은작은 스토리들을 즐기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왠만한 코믹영화 뺨치게 웃긴 장면들이 많거든요. ^^
      글 남겨 주셔서 고마워요~*

  2. 비코프BICOF 2009.09.10 16: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쉽게도 아직 보지못했습니다ㅜㅜ
    주말에 꼭 봐야겠네요~

  3. 라임몬스터 2009.09.11 19: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디서 많이 본 클리쉐(장치)들로 만든 영화지만
    보는데 그렇게 불편하진 않죠
    다만 특수효과는 굳이 들어가지 않아도 될 부분에 삽입된게
    있어서 좀 거슬리고
    시간 때우기로 딱!

2009.09.05 05:49

나의 로맨틱 가이드

데이지는 사랑을 싣고

이 영화는, 그냥 아주 가볍게 봐야한다.
무겁게 볼 내용도 아니지만, 뭔가 기대도 필요 없고 그냥 제목이 알려주듯이 아무 생각없이 보는 것이 제일 좋다.
데이지가 이어주는 두 사람의 그냥 특별할 것 없는 사랑을 쭉~ 봐주면 된다.
그래서 심야에 무겁지 않게 영화관에서 치즈에 나쵸를 찍어 먹으며 감상했다.
가이드에는 소질이 전혀 없는 역사학 교수 출신의 한 여자 조지아와 평소 말 한마디 하지 않고 지내던 한 남자 포르코피가 너무나도 특이한 관광객이 많은 그룹 'B' 의 그리스 가이드를 하면서, 서로의 '케피(kefi, 그리스 말로 활력 또는 모조, mojo)'를 찾는 영화.
뭐 개인적인 견해로는, 괜찮다.
그렇지만 특별하진 않다.
그리스의 아름다운 모습도 많이 나오는 편도 아니고, 주인공들이 엄청 아름답고 멋지다거나, 스토리에 특별함도 없기 때문에 엄청난 로맨스 영화는 아니다.
그럼에도, 모든 영화와 모든 사랑이야기, 모든 인생에는 눈물나게 아린 이야기들이 있듯 이 영화에도 그런 순간순간의 감정을 자극하는 대사가 있다.
이 영화 속에서 없어선 안될 어브 아저씨는, 조지아를 비롯한 관광객 모두를 행복하게 이끌어준다.
다소 격한 방법으로 다소 자연스럽지 못한 언행으로 마찰을 빚기도 하지만 결국 영화의 진행은 주인공 조지아가 아니라 이 아저씨를 통해 전개되어간다. 주인공이 주인공 답지 못하게 스스로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것이 조금 화가 나기도 하지만, 운전수 포르코피, 가이드 조지아가 만들어가는 그룹 'B'의 케피어린 그리스관광여행 이야기는 무겁지 않게 즐길 수 있다.
어떤 면에서 사랑이란 것을 너무 아름답게 운명적으로 포장한 로맨스를 기대하는 내가 좀 허구에 익숙해진 걸 지도 모르겠지만, 조금 더 영화답게 꿈꿀 수 있는 이야기 장치를 두었다면 어땠을까 하고 생각하게 된다.

"우린 참 많이 싸웠지.. 사소한 단어 가지고도 싸웠으니까, 하지만 나는 28년 동안 매일 아침이 행복했다오."

매일 아침을 내가 함께 살고 있는 나의 동반자가 있기에 행복할 수 있었다는, 어브 아저씨의 이 대사가 나의 감정을 가장 자극했다. 뭐 정확한 대사는 아니지만, 대충 저런 스토리!
조금은 시시하지만, 사랑이 원래 이렇게 잔잔하게 흐르는 감정이니까...
그냥 그렇게 특별할 것 없는 감정이 흐르면서 고맙고 편안해지는 게 사랑이니까.

이것과는 조금 다른 느낌으로!
이런 스토리도 있었다.
이 스토리도 엄청나게 마음이 아팠는데, 예언자에게 신탁을 하고 답을 구하는 체험 놀이를 하던 그룹 "B"의 사람들은 자신이 가진 각각의 사연을 털어 놓고 예언자 역을 맡은 어브 아저씨 장면 중에서...
그룹 "B"의 다양한 사연으로 여행에 참가하게된 여행객 중에서 바람피운 남편과 이혼하고 이혼 후 마음을 정리하기 위해 여행에 참가한 한 이혼녀 관광객이 눈물을 참으며 묻는다.

"왜 그 사람은 바람을 피웠을까요. 왜 내가 이혼하게 된거죠? "

그럼 어브아저씨가 말해준다.

"그건 당신 잘못이 아니예요. 진짜 사랑을 몰라본 당신 남편 잘못일 뿐이라오."

수많은 연인이 헤어지고 상대방에 의해 상처를 받고 가장 묻고 싶은 말이 역시 왜 내가 이렇게 되었을까, 왜 내가 이런 슬픔을 겪어야하는 하나.. 이런게 아닐까? 그리고 가장 듣고 싶은 대답은 역시 네 탓은 아니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심리를 잠깐 영화 장면에 넣어줬을 뿐이지만 이 장면에서 울먹이는 그녀의 질문과 담담하게 잘못한 것이 없다고 말해주는 어브 아저씨의 장면은 또 조금조금 마음이 아팠다.
왜 영화 장치에서 감동 받고 마음 아프라고 만든 가장 큰 장치에는 흔들리지 않으면서 이런 자잘한 장치들에 마음이 더 쓰이는건지는 모르겠다.
자세하게 이야기를 설명할 순 없지만, 분명 로맨틱한 고백도 있었고 사랑의 빠진 여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 그리스 사람들의 특유 분위기에 관해서도 충분히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영화지만 난 자잘한 장치들에 더욱 예민하게 느꼈다.
많은 평범한 이야기들을 평범한 여행 속에서 하나로 묶어내어 만든 영화.
나의 로맨틱 가이드.
어떤 영화라도 다양한 장치 속에서 자신만의 감정을 틔우면서 감상한다면 충분히 재미있게 볼 수 있다.
이 영화도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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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03 01:39
얼토당토, 일어날 것 같지 않은 일이 일어나면 당신과 결혼하겠다라니.
그렇지만, 세상에는 모든 일이 이치에 맞게 그러그러하게 흘러가는 것만은 아니다.
가끔은 정말 자꾸 어긋나기만 할 때, 제대로 가게 하려고 싸인을 주겠지.
예를 들면 눈 오는 날에 호랑이를 내려주시는 일.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한 한 사람의 노력과 그 사랑을 이어주는 호랑이, 영화 "호랑이와 눈"의 메인 아이템이다. '인생은 아름다워' 에서 처럼 변함없이 로베르토 베니니, 니콜레타 브라스치 두 사람이 주연하였고, 내용은 좀 더 로맨틱하고 좀 더 가벼워졌다. 두 사람 너무 잘 어울린다. 베니니씨는 멋진 남자 배우는 아니지만 자신만의 색을 가졌고, 브라스치는 이 개성있는 남자를 더욱 돋보이게 해주는 배우랄까.
한 여자를 사랑하는 남자만큼 멋있는 남자가 어디 있을까?
사랑에 모든 것을 걸 줄 아는 남자, 그리고 그것을 지킬 줄 아는 남자.
'호랑이와 눈'
낭만을 배우고픈 남자, 이 영화를 보라.
여자들의 낭만은 어쩌면 화려한 꽃다발도 아니고, 달콤한 속삭임도 아니고, 그냥 나를 위해 최선을 다해주는 남자와 내 눈앞에 나타난 호랑이쯤이 아닐까?
여자들이 정말 원하는 건, 확신할 수 있는 그대의 사랑이다.
그것만 있다면, 세상에 어떤 것도 부럽지 않을 테지.
 
사랑한다면, 이 영화의 아틸리오 처럼.

눈 오는 날에 호랑이를 만나면,

고백하세요



 
P.S : Tom Waits - You Can Never Hold Back Spring 영화 음악으로 오프닝과 엔딩에 등장한다. 영화의 분위기와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곡이다. 꽃이 아름다운 이유는 지기 때문이라는 말처럼 소중한 것은 그 순간을 되돌이켜 잡을 수 없기에 충실히 놓치지 않도록 열심히 지켜야한다. 그리고, 중요한 것을 보지 못하여 놓치지 않도록 항상 바라봐주자. 사랑은 제대로 받을 줄 아는 사람만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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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난나  2009.08.03 01: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로베르토 베니니... 이 영화도 아름다울 것 같네요. 기회가 되면 꼭 한번 봐야겠어요! 글 잘 읽고 갑니다.

    • ♡miss Bahn♡ 2009.08.03 02: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스포일러가 싫어서 줄거리를 쓰진 않았지만, 베니니는 늘 코믹과 로맨틱을 넘나들지만 이 영화에서는 특히나 잔잔하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감동을 주거든요. ^-^ 방문 고마워요.

  2. windytree 2009.08.03 08: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읽고 갑니다. 영화 보고 싶어 졌어요. 음악에 대한 언급이 있으신데, 정작 저작권 문제때문에 들을수는 없는 것 같네요. 아쉽습니다. 영화는 찾아서 볼께요. 감사합니다.

    • ♡miss Bahn♡ 2009.08.03 09: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 별 내용 없는 개인의 감상글을 읽고 답글까지 주셔서 고마워요. 영화보시고 저처럼 가슴 따뜻해지시길~ 음악도 맘에 드시면 좋겠군요.

2009.08.01 03:45

나 - 어떡하죠 (2AM)
강병현 - 옛사랑 (이문세)

서로가 하루에 한세트씩 릴레이 답글을 달아서, 20세트 채우면, 노래방에가서 지정된대로 부르기로했다.
생각해보니, 격일로 서로 릴레이 답글을 달면, 각각 10세트씩 책임지는건가?
여튼 여기에 써놓은 노래는 무조건 가서 부르는게 우리의 룰이다.
추신 -혹시 함께 하고싶으면, 이름 쓰고 참가 해도 좋으나..
        내 이름에 어려운 노래는 달지 마시오. 어려운건 강모씨에게 부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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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퀴 2009.08.01 10: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스 반 - 사랑은 개나 소나 (이경미)
    아퀴씨 - 사랑한 후에(여명)

  2. ♡miss Bahn♡ 2009.08.03 01: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 - 그대 하나만 (김민종)
    강병현 - 여자는 말 못 하고 남자는 모르는 것들 (정석)

  3. 아퀴 2009.08.06 19: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반) - 사랑하나요(이승환)
    나(강) - 안단테(에세이)

    그나저나 저 노래는 모르겠다. -ㅅ-;
    어디 소스라도 좀 다오.

  4. 아퀴 2009.08.08 04: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반) - 친구의 고백(2AM)
    나(강) - 비처럼 음악처럼(김현식)

  5. 아퀴 2009.08.10 01: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 해피송은 노라조 노래 밖에 모르는데 -ㅅ-; 그걸로 바꾸면 안되는거니?
    자다가 갑자기 빨래 돌린게 생각나서 널고 또 쓰고 있어.
    내가 좀 애절한 노래를 좋아하잖니.
    니 뜻에 따라 밝은 노래로 한 세트 지정해 주겠음.

    너(반) - 허니(박진영)
    나(강) - 1과 1/2(투투)

  6. 아퀴 2009.08.13 00: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무리 하자.
    윤미래는 너의 강렬한 반발로 뺐다.
    마지막은 내가 좋아하는 노래들로~
    근데 항상 우리는 마지막 노래가 너무 힘들어. -ㅅ-

    너(반) - 이별이야기(이문세)
    나(강) - 사랑과 우정사이(피노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