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4.20 00:11
엄마는, 더이상 소녀가 아니라는 것을 인지해야한다.
한 아이의 엄마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누구보다 강인한 사람이 되어야한다.
눈물같은 건 보여선 안되는 것이다.
참 어렵다..
한 아이의 엄마로 살아간다는 것은, 너무 어렵다...

매주 일요일 오후, 가슴이 찢어질 것 같은 안타까움과 미안함으로 눈도 젖고 마음도 젖는다.
조부모님께 사랑받으며 자라고 있으니까,
내가 잠시 멀리 있는 것이 오히려 내가 데려다 옆에 끼고 있으면서
남의 손에 안겨두는 것보단 낫다고 믿는다.
내가 가정주부로 살면서 직접 키울  것이 아니라면 이게 내가 판단한 최선이었다.
그런데, 일주일 내도록 머리를 맴도는 그 모습이 내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다.
지난 일요일, 안녕하고 돌아서는 그 순간 내게 양팔을 벌리며 안기려고 하는 아가의 모습이 잊혀지지 않는다.
일도 손에 잡히지도 않고, 금요일이 되기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순간순간 터질 것 같은 울음도 간신히 간신히 참아내고 있다.
이미 너무 많이 울었으니까, 더 울면 내 남편이 속상해 할까봐 간신히 참고 있다.
난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 서 있는 것 같다.
내가 어떤 선택을 함으로 인해 난 어떤 무언가를 잃고 어떤 무언가를 얻게 될 것이다.
그 무엇과 무엇의 사이에서 난 세상에서 가장 현명한 엄마가 되어야한다.
난 엄마니까.



Posted by ♡miss B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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