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1.09 23:45

나는, 이제 어느 브랜드의 어떤 가방이나 구두가 어떤 옷들이 날 예쁘게 하는지에 대해 관심없다.

 어떤 젖병이 환경호르몬을 줄여줄지, 어떤 분유의 성분이 가장 아가에게 좋은 것을 줄 수 있는지, 어떤 기저귀가 흡수력이 좋고 편안한지에 대해서 관심을 가진다. 어떤 것들이 나의 아가를 행복하게 만들어줄지에 대해서 고민하는 것만으로도 바쁜 하루들이, 서른 살의 가을의 내 모습이다. 이 모습들이 온전히 당연하게 받아들여지진 않지만, 나도 모르게 어느 순간 이런 모습들이 자연스러워지고 있는 아기 엄마가 되어 가고 있다.

그래서 무겁고 다소 세척은 불편하지만 영아산통을 방지해준다는 닥터브라운젖병, 분유계의 최고가를 자랑하지만 분유파동에서 살아남았다는 일동 후디스 산양분유를, 아무데서나 사기도 어렵지만 내 아가의 뽀송뽀송한 엉덩이를 위해 물 건너온 군, 팸퍼스 스와들러 기저귀를 선택하는 그런 엄마가 되었다. 

어쩌면 이 모든 것은 이제 온전한 아줌마가 되었다는 반증인거겠지.

Posted by ♡miss Bahn♡